보편적인 일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싶은 작가, 김다혜

보편적인 일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싶은 작가, 김다혜

“서양화 재료는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강한데, 동양화는 겹이 생기면서, 스며드는 느낌이잖아요. 그게 매력적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느낌이 저랑 더 맞는 것 같았거든요.”

김다혜 작가는 동양화와 닮은 사람이었다. 대화 내내 조근 조근 자신을 풀어나갔고, 자신을 내보이는 순간을 수줍어했다. 그렇게 조용히 아름답게 대화를 나누었다.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싶다고, 그러면서도 천천히 지속적으로 평생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의 말들은 겹겹이 천천히 쌓여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동양화의 스며드는 느낌과 매우 잘 어울리는, 소녀 같지만 강단 있는, ‘젊은’작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녀의 인터뷰가 지금 시작된다.


취재 및 글 : 강민혜 / suremine@naver.com
편집 : Avant-in
작품 제공 : 김다혜 작가

5월 5일 어린이날 친구를 따라 찾아갔던 문래동에 있는 정다방이라는 갤러리에서 ‘구태의연한 풍경들’이라는 전시를 봤다. 그때의 기억이 났고, 알음알음 그녀에게 연락을 했고 드디어 김다혜 작가님께 연락이 닿았다. 그녀는 내가 전시를 봤다고 말하자 수줍게 웃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구태의연한 풍경들’이라는 김다혜 작가의 개인전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Q. 작품이 대체로 70-80년대 사진의 느낌이 나네요. 정다방을 개조한 갤러리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고요. 개인전에 대한 이야기부터 듣고 싶은데요.

A. ‘구태의연한 풍경’이 시리즈 제목이에요. ‘구태의연하다’, 우리가 이미 눈에 익은 풍경을 표현하고 싶어서 나오게 된 메인 단어라고 할 수 있어요. 미래, 청춘, 사랑, 위하여, 꿈의 궁전과 같은 단어들의 가치들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나온 거예요. 우리가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단어잖아요. 당연히 가지는 생각들에 대해서 굳이 비판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것들이 너무 ‘구태의연하게’ 인식해버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가치들은 이미 너무 뻔하게 되어버렸다는 거죠. 이렇게 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어쨌든 그런 구태의연해진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Q. 텍스트 작업이 많이 보이는데, 글자는 많이 쓰는 이유는 그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인가요.

A. 글자를 봤을 때의 느낌이 더 와 닿아서 좋아요. 표현적이고 스킬을 만드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꾸밈없이 하는 게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또 그런 거 같구요.

Q. 전시회장이랑 작품이 굉장히 잘 어울리네요. 전시회장 벽도 전시물에 맞게 바꾼 건가요.

A. 아뇨. 원래 정다방이 이런 분위기에요. 가게 사장님이 제 그림을 보시고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전시하시라고 해주셔서 하게 됐어요. 운명적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시회 장소를 잘 만난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떠오르는 문장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불쌍한 청춘’이거든요. 이런 느낌을 보는 이들이 가지길 원하셨나요.

A. 시작은 보는 사람들이 이걸 보면서 불안함 자체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최근엔 바뀐 것 같아요. 태도 자체가 달라진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애정 같은 것이 생겼어요. 두려움과 불안의 요소를 전면적으로 다루던 때와 달리 요즘엔 조금 변한 것 같아요. 그림도 긍정적인 느낌, 따뜻한 느낌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보는 분들도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계속 좋아하긴 했어요. 장지에 한국화 채색으로 그렸어요. 한국화는 대학 와서 바뀌었어요. 원래는 서양화과였는데, 한국화 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한국화로 자연스럽게 바꾸었어요. 서양화 재료는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강한데 제가 느끼기엔 동양화는 스며드는 느낌, 겹이 생기는 느낌이 매력적이었어요.”

김다혜 작가는 ‘유희 친구’라는 밴드로도 공연을 몇 번 했었다고 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그녀. 아직 시작 단계지만 6개 정도의 자작곡을 가지고 있고 몇 번의 공연을 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유희친구 이야기도 들어보기로 했다.

Q. 밴드 활동 하시는 이야기 듣고 싶어요. 활동 하시게 된 시작점의 이야기부터 듣고 싶네요.

A. 음악은 취미로 하는 거예요.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제 로망이었던 것 같아요. 구체적인 꿈이 미술이라 치면, 음악은 아무것도 잘 모를 때부터 되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막연히 20대를 상상하면 제가 음악을 하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자꾸 상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살 때 홍대 앞 라이브 공연 보면서 선망하게 되었고요. 그런 생각이 계속 있으니 자연스럽게 기타를 사고, 배웠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되었죠. ‘노래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친구 중 바이올린 전공으로 하는 친구랑 또 주변 친구 한 명 더, 이렇게 세 명이서 ‘유희친구’라는 밴드를 하게 됐어요. 작년 9월부터 시작했고요. 공연도 몇 번 했어요.

들려주실 수 있으세요? 라고 말하자, 그녀는 수줍게 공연 영상을 보여줬다. 손사레를 치며 잘 못한다고 부끄럽다고 말하는 그녀였지만 음색도 좋고 노래도 좋았다.

“가장 최근에 공연을 한 것이 여름이었어요. 섭외가 들어오면 계속 하고 싶어요. 개인전 때 공연했던 영상이에요. 근데 왜 유희친구? 친구 중에 유희가 있어서 그냥 유희친구가 됐거든요. 근데 걔는 잘 안와요. 무심하죠.”

덤덤한 그녀와 유희라는 친구, 그리고 밴드. 덤덤하고 차분한 것이 특히 매력적이다. 서로 잘났다고 얼굴을 내미는 지금과 같은 사회 분위기에 그녀는 참으로 동양화 같고, 겸손한 사람이다.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는 그녀. 그녀는 계속 자신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노래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들은 ‘모기야’라는 노래에서 나는 약간의 스토리를 느꼈다.

Q. ‘모기야’, 이 노래를 들으니 왠지 장면이 떠오르네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요.

A. 우와 어떻게 아셨어요. 이 곡에 나름 스토리가 있어요. 꽤 오래됐는데 바이올린 친구랑 둘이 겨울 바다를 보러 갔어요. 기타랑 바이올린을 들고 강릉에 갔죠. 즉흥적으로 멋지게 낭만여행처럼 떠났죠. ‘도착해서 바닷가에 앉아서 연주를 하자!’라고 말하면서 신나게 갔어요. 근데 너무 추운거예요. 바다가 이쁘지도 않고 추운데 급기야 비도 왔어요. 그냥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갔어요. ‘꿈의 궁전’이라는 모텔 방에 앉아서 있는데 너무 슬프고, 그냥 일단 좀 자자며 누웠는데. 모기가 들어왔어요. 한겨울이었는데 말이에요. 윙윙거리는 모기 소리 때문에 못자고 일어나서 앉아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이 노래를.

“모기야 왜 한겨울에 살아있니, 죽지도 않고 나를 깨우니. 미안해 나도 내가 모기인지 몰랐어. 나도 힘들어. 이런 내용이었어요. 괜찮아 나도 내가 누군지 잘 몰라. 라고 하는 대화예요.”

어쩌면 청춘이란, 멋진 낭만을 꿈꾸며 겨울바다로 달려갔지만 심하게 추운 바람 앞에서 돌아서고 어딘가 들어가 또 소소하게 무언가 추억할 거리를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청춘을 표현해 보라는 영상이 있다면 나는 ‘모기야’ 노래가 흐르는 영상이 정말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의 진한 이야기를 들었다. ‘모기야’ 노래에서 모기에게 괜찮다며, ‘나도 내가 누군지 잘 몰라’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의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음악에서도 그림에 담긴 그녀의 고민들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고민의 연장선상으로, ‘젊은 작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녀의 최근 몇 년간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Q. 작가로 살기로 결심한 과정에 대해 듣고 싶어요.

A. 우연한 기회에 전시를 하게 됐는데, 그때 관객을 만나는 과정이 너무 기뻤어요. 성취감을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졸업을 앞두고 대부분 주변 친구들이 취업을 하니까, 저도 불안하고 박탈감이 들긴 했어요.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불안을 저도 많이 느꼈죠. 그래서 작년부터는 선생님 활동을 하면서 일상과 작가와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중이에요. 전업으로 그림만 하기는 너무 힘들잖아요. 취업을 하면 배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분위기도 있어요. 순수하게 미술만 하라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취업을 하면 왠지 작업에 대한 배신 같다, 용기가 없다 나약하다 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일상을 유지하면서 작품을 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전 지금이 좋아요. 작업만 하겠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작업이 부담스러웠어요. 빨리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선생님 일을 하면서 작업을 하니깐 작업 시간은 줄지만 좀 더 순수해지는 마음이 들어요.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멀리 보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할까요.

Q. 영향을 많이 받은 순간이나 인물이 있나요?

A. 사실 전 딱히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대학생 시절, 그림책 작가님께 그림책 작업을 배운 적이 있어요. 조선경 선생님이라고 일러스트 작가님이세요. 선생님의 그림도 좋은데, 특히 저는 선생님의 성실함을 많이 배웠어요. 선생님 덕분에 작가라면 어느 정도의 성실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늘 작업에 대한 생각을 치열하게 하시는 분이라서, 그 태도에 대해 많이 감명을 받고 배우고 닮아가고 싶다고 노력하게 되고 반성하게 됐어요. 작가라면 보여지는 성실함을 넘어 정신적으로 치열하게 성실해야 하는 것 같아요. 경지에 오르기 전까지 치열하게 생각을 해서 진짜 꾸준히 저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존재 증명을 해내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계속 꾸준하게 말이예요. 뭔가 하지를 않아도 저를 작가로 봐주는 순간이 올 때 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요. 아직 전 진짜 시작 단계니깐 더 열심히 해야겠죠.

Q. 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A. 어릴 때부터 늘 좋아했던 것 같아요. 언제부터인지는 잘 생각이 안나요. 어머니께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셔서 저도 늘 그렸어요. 어머니께서도 미술을 하고 싶어 하셨는데 못 하시고 나중에 30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계세요.

Q. 엄마랑 같이 전시회 하면 좋겠네요.

A. 가끔 엄마랑 그런 이야기해요. 엄마는 고운 스타일로 그림 그리세요. 수채화로 시작하셔서 지금은 한국화도 하시고 드로잉도 많이 하세요. 제가 엄마 영향을 많이 받았죠. 엄마는 제가 좀 더 열심히 계속 하길 바라시는 것 같아요.

Q. 스스로 자신이 어떠한 장점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특별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어릴 땐 ‘남들에게 없는 재능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특별한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엄청 반짝이는 사람, 감각적인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동안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과정이었죠. 제 생각에는 저는 감각적으로 다른 스타일로 그려내는 재능보다는 공감하는 능력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대학 다닐 때 사회학 부전공을 했어요. 사회에 관심도 많았어요. 작품을 위해서 사회학을 공부했다기 보다는 우연히 수업을 들었는데, 그동안 제가 궁금해 하던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더라구요. 매력적이었어요. 세상을 보는 태도에 영향도 많이 받았고요. 한 가지 시각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에 대해 느끼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를 해낼 수 있는 것이 제 능력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제 나이에 맞는 이야기를 해 온 것이고, 앞으로 계속 바뀌겠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일생을 걸겠다고 하기 보다는, 그 때 그 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 글도 쓰고 싶고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야기를 해내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에요.”

Q. 작품을 보면, 그리고 성격이나 음악에서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어요. 옛날 느낌을 좋아하시죠.

A. 네. 그림만 보고 나이가 있는 분인 줄 알았는데 어린 작가였냐고 놀라시는 분이 많으셨어요. 나이 드신 분한테는 제 그림이 추억일 수 있으니, 40-50대 되신 분들이 그림 좋다고 해주셨을 때 너무 뿌듯했어요.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그림이라고,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좋다고 마음에 들어해주실 때 기분이 좋아요.

Q. 작가님의 10년 후는 어떨까요.

A. 저는 10년 후에 꼭 유명해지고 잘나가고… 보다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을 잃어 버리지 않고 계속 하길 바래요. 이런 고민이나 절실함을 일상에 파묻혀 잃어 버리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면 될 것 같아요. 음악은 지금 그만한다고 해도 미련이 별로 없는데, 그림은 진짜 계속 하고 싶은가 봐요. 결국에는 나를 지속시키는 것은 ‘계속 그리고 싶다’는 것이죠. 아, 물론 여력이 되면 음악도 좋아하는 한 계속 하고 싶긴 해요. 공연할 때 너무 좋거든요. 별로 떠는 성격이 아닌데, 공연 전에 떨리고 그런 순간 너무 좋아요. 그림을 그리다가 밴드를 하면서 느낀 것이, 밴드를 할 때는 그림을 그릴 때보다 부담이 적은 거예요. 그림을 이렇게 부담없이 즐기면서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내가 지금은 왜 안 그러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도 너무 성공 지향적인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월드컵 할 때 ‘꿈은 이뤄진다.’ 사실.. 불편했어요. 청춘, 미래, 꿈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말이예요. 그래서 그 단어들이 원래 가진 의미들이 더 희미해지는, 구태의연해지는 분위기가 싫어서 그런 단어들을 쓰게 된 것 같아요.

Q. 최근 관심이 가는 주제와 앞으로의 계획은?

A. 일상에 관심이 있어요. 평범한 일상에. 요새 학교에 있다 보니깐, 청소년과 십대에 관심이 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을 보다보면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들어요.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계급이 분명하게 보여요. 그런 걸 보면 참 복잡해지는 거예요. 아직 정리는 되지 않지만 언젠간 이 주제로 작품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직 확실히 계획 된 건 아닌데 요즘 간판작업에 흥미를 느껴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간판을 설치물로 다루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페인팅 방식도 바꾸면서 계속 해보고 싶어요.

김다혜 작가에게 10년 후가 어떨지 말하는 질문에, 작가는 “행복하네요. 생각만 해도.”라는 말을 무의식으로 내뱉었다. 그녀는 그런 말을 하고 한참 생각하는 듯했다. 편안해보이는 미소로.

“개인전을 하고 싶어서 공모를 하던 때가 있었어요. 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개인전은 추진이 안 되고 하기 힘든 그럴 때였죠. 그러다 우연히 친구 전시를 보러갔다가 하게 됐어요. 생각해보면 의외의 장소에서 운이 왔고 감사했죠. 계속 지속하면 언젠가는 발현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나는 그녀의 담담하고 따뜻한 마음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지속하고 싶은 강한 열망을 느꼈다. 장지에 채색을 하듯, 꾸준히 자신의 믿음과 열정을 담아내고 있는 그녀에게 계속해서 많은 기회와 희망과 용기의 시간들이 다가가길 바란다. 나 역시 그녀가 치열하게 그녀의 세계를 잃지 않고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 그녀의 그림과 음악을 꾸준히 보고 들을 수 있기를 말이다.

김 다 혜
Kim Dahye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화전공 / 미술사학, 사회학 부전공 졸업

개인전
2012 구태의연한 풍경, 갤러리 정다방, 서울

단체전2012 가족, 그문화 갤러리, 서울
2011 동방의 요괴들 Best of Best, KT&G상상마당, 서울
2011 동방요괴 in the city, 충무아트홀 갤러리, 서울
2011 안녕하십니까, 그문화 갤러리, 서울
2010 홍대적 놀이,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10 일상 속, 경기대학교 호연갤러리, 수원
2010 절대값 –537, 언더바스페이스, 서울
2010 시사회, 팀프리뷰, 서울
2009 작가와의 대회, 그문화 갤러리, 서울
2009 서교난장, 텔레비전12, 서울
2008 1.5프로젝트, 갤러리킹, 서울

선정
2010 아트인컬쳐 동방의 요괴들 Best12 선정

김다혜 작가 개인 블로그 ‘바람 부는 날’ blog.naver.com/dahey86
밴드 ‘유희친구’ 까페 cafe.naver.com/youheefriend.cafe

두번째 달 세번째 단독 콘서트 “두번째달 이 ‘다시’ 떠오르면…The Band From Wonderland”

두번째달이 ‘다시’ 떠오르면…

 The Band From Wonderland

다시 두번째달이 떠오른다’

 

 

 

 

 

주를 이루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이국적인 선율에 일단 <시크릿 가든>류 인가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그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한 사운드를 접하니
도대체 그 동안 어디에 꽁꽁 숨어 있었나, 아니 숨어 있을 수 있었나 놀라울 따름이다.

좋은 콘서트, 객원기자 윤하정(2005)

 

잃어버린 꿈을 찾고 싶다면 이들의 노래를 들어라.   

문화일보, 이승형 기자(2005)

 

에스닉 퓨전 밴드’라 이름 붙여진 두번째달의 음악은 관성의 더께가 앉은 이들의 귀를 말끔히 씻어주는 청량제다.
새 음색을 짜는 그들의 음악은 어느 경계에도 갇히지 않기에 ‘월드 뮤직’이라는 광활한 범주로 충분치 않다.

필름2.0 김영 기자(2006)

Information

제목:  두번째달 이 ‘다시’ 떠오르면…<The Band From Wonderland>

출연:  김현보(Guitar), 조윤정(Vioiln), 박진우(Base), 최진경(Piano), 백선열(Drum)

일시    2012년 11월 09일(금) 오후 8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가격:  R석 55,000원, S석 44,000원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예매하기

문의:  플레이가든  02) 582-4098

 

더 페이스샵 CF의 배경음악 ‘The Boy From Wonderland’
MBC 드라마 <궁>의 OST로 화제를 모았던 ‘얼음연못’의 주인공!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의 콘서트!

 

6년만에 돌아왔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만나는 생생하고 꽉 찬 무대 그리고 그 감동!!
두번째달’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The Band From Wonderland’

 

온갖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두번째달’의 음악은 여행, 바람, 바다, 무지개 등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색다른 각도로 해석하고 연주하며 다양한 음악적 성향을 지녔던 ‘두번째달’이 다시 돌아왔다.

‘두번째달’은 데뷔 처음부터 국내음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음악색깔을 통해 많은 팬층을 확보하였고 대중음악계에 주목을 받았었다.

두번째달 활동 이후 ‘Alice in Neverland’와 ‘바드’ 로 활동하며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를 해왔던 멤버들은 그 동안의 음악적 고민들을 함께 풀어내며 다시금 그들만의 새로운 색깔을 갖는 음악을 만들어 내었다.

6년 만에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쳐 세종문회회관 M씨어터에서 세 번째 콘서트를 가질 ‘두번째달’은 그들의 곡 ‘The Boy From Wonderland’에서 차용한 ‘The Band From Wonderland’란 공연 명으로, 원더랜드에서 온 밴드처럼 낯선 음악이지만 한번 빠져들면 벗어나기 힘든 매력적인 무대를 다시 한번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더욱더 성숙해진 감성과 연주를 통해 오랜 시간 ‘두번째달’의 음악을 기다려준 음악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두번째달’의 공연을 기억 한다면, 이번 공연에도 그 감성 가득한 무대를 쉽게 상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음악에 대한 새로운 열정과 연주가 더해질 것이기에 기존의 음악 팬들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공연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번째달’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아름다운 사운드로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펼쳐 보일 예정이며,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두번째달’의 공연이니만큼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올 겨울 발매될 ‘두번째달’의 새 앨범에 수록될 곡을 미리 선보일 이번 공연은 ‘두번째달’ 뿐만 아니라 음악팬들에게도 음악으로 꽉 찬 아주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특별하고도 감동 가득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국내최초로 에스닉 퓨전을 선보인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

2005년 2월 발매된 ‘두번째달’의 첫번째 앨범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에스닉 퓨전’이라는 장르적 실험과 독특한 전개의 앨범 구성과 수많은 라이브 공연을 통한 팬들과의 소통하였고, 여기에 MBC 드라마 ‘궁’ OST에 <얼음연못>이 삽입되면서 두번째달의 음악은 아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아일랜드’를 비롯한 여러 드라마와 광고음악 삽입 등으로 절대 상업적이라 할 수 없는 포맷의 음악으로 가장 상업적인 –음악평론가 박은석의 말을 빌리자면 ‘2005년 한국 대중음악계가 배태한 가장 도발적이고 용감한 작품의 지위를 스스로 획득한’-앨범이 되어버렸다. 또한, 2006년 그들의 앨범은 대중 음악상의 3개 부문을 석권하고,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준다.’ 라는 음악적 슬로건을 가지고 탄생한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은 ‘만약 태초에 달이 두 개였다면?’이라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만든 밴드명 만큼이나 색다른 ‘에스닉 퓨전’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대중 적인 인기를 끌었던 계기는 MBC 드라마 <궁>에 삽입되었던 ‘얼음연못’이란 곡을 통해서 이다. 두번째달의 멤버인 김현보가 직접 <궁> 음악감독을 맡고, 두번째달 멤버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연주음악을 직접 작곡 및 연주를 했으며, 실제로 궁에 출연하며 많은 대중들에게 이들의 음악과 얼굴을 얼리기 시작했다. 또한 ‘The Boy From Wonderland’가 권상우를 모델로 한 화장품 CF 배경 음악(더페이스샵 데오드란트)로 사용되면서 더 알려지기도 했다.

데뷔 당시 7인조로 구성된 <두번째달>은 국내 유수의 영화, CF, 드라마, 뮤지컬 음악들로 작곡과 연주실력을 인정받은 감각적인 젊은 음악인들이 한데 모여서 만든 월드뮤직밴드이다.

국내 최초로 에스닉 퓨전이라는 생경한 음악을 선보이며 데뷔 음반을 발매 이후 단독 콘서트와 각종 공연, 클럽 무대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왕성하게 활동하였고, 2007년 팬들의 뜨거웠던 지지를 뒤로하고 떠났던 아일랜드 여행을 계기로 멤버들은 ‘바드’와 ‘앨리스인네버랜드’란 두 개의 유닛으로 음악적인 실험을 이어가며 각각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앨리스 인 네버랜드’는 두번째 달이 그래왔던 것처럼 월드뮤직의 다양한 매력에 소소한 일상 그대로를 앨범에 담았고, ‘바드’는 아이리쉬 음악의 깊은 정서를 버스킹으로 체화 시켰다.

현재 이들은 다시 함께 <두번째달> 2집을 올 겨울 발매할 예정이며 발매와 함께 활동을 준비 중 이다. 7년전 두번째달 1집이 한국 대중음악계에 안겼던 신선함과 놀라움을 이번 새 앨범을 통해서 다시 재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또한, 2012년 11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릴 ‘두번째달’의 공연은 이들의 2집 활동을 알리는 신호탄격인 스테이지로 팬들과 뜨겁게 소통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About 두번째달

태초의 우주에는 빅뱅이라는 이름의 대폭발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여러 은하계와 태양계, 그리고 지구가 생겨났다. 만약 이때, 지구 주위의 농도나 온도의 차이가 조금만 달랐어도, 지구는 두 개의 위성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상상력은 여기서 출발한다.

달이 두 개였다면, 흑과 백, 해와 달, 음과 양이라는 이분법적인 편협함에서 인류는 훨씬 자유롭지 않았을까?

팝과 가요, 예술성과 상업성,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일도양단의 경계로 음악을 규정짓는 것이 마치 절대의 진리인양 모든 이들의 뇌리에서 굳어져가는 지금, 밴드 <두번째달>은 우리 모두에게 귀를 열고 새로운 감성, 새로운 음악을 만나보자고, 그리하여 새로운 음악적 체험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보자며 손을 내민다.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줄 수 있도록 고심하고 각자의 오랜 경륜을 통해 제련된 멤버 전원의 월등한 작곡력과 연주력을 음악적 상상력의 산물로 혼연일체화한 밴드. <두번째 달>은 바로 그들의 이름이다.

 

[Members Introduction]

 

● 김현보 (Guitar, Mandolin, Irish Whistle, Percussions) / 1972년생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2001)>, <수취인불명 (2001)>, <동해물과 백두산이(2003)> 등 다수의 영화에서 작곡, 편곡, 세션 참여.

– <세라토(2004)>, <포카리스웨트(2002)>등 약 100여 편의 CF에 작곡, 편곡, 세션 참여.

– 그 외, 제3세계부채탕감을 위한 프로젝트 음반 “반쪽이”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스(노래 양병집).

– 현재 ‘한대수 밴드’에서 기타, 만돌린 세션으로 활동중.

– 영향받은 뮤지션: Pat Metheny, Sting, Steve Vai 등

 

● 박진우 (Bass, Percussions) / 1973년생

– “그녀의 여름”이라는 곡으로 2000년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2002)>, <아유레디? (2002)>, <동해물과 백두산이 (2003)> 외 다수 영화의 음악작업.

– <대한항공>외 50여편의 CF 음악 제작.

– MBC 베스트 극장 <나비>, <하늘아래 첫 번째 연인>, MBC 16부작 미니시리즈 <좋은 사람> 음악작업.

– 그 외에 ‘한스밴드’의 1, 3집 음반 및 ‘에세이’의 2집 앨범에 작곡/편곡으로 참여.

– 영향받은 뮤지션 : Ryuichi Sakamoto, Pat Metheny, Enya, Michael Cretu(ENIGMA) , Sting, U2

 

● 최진경 (Keyboards, Melodeon, Percussions) / 1981년생

– 드림팩토리 컴필레이션 앨범 작곡, 편곡, 세션 참여.

– SBS 주말드라마 <라이벌>, MBC 시츄에이션 드라마 <우리집>, KBS 일일드라마 <결혼합시다> 등의 드라마 음악 및 O.S.T 작곡/편곡 참여.

– 뮤지컬 <드라큐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르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작곡/편곡 및 라이브 세션 연주(건반) 참여.

– ‘젊은 연극제’ 출품작 <꿈야 (장두이 극본)> 음악 공동작업.

– 가수 이소은, 성시경, 박미경 방송 세션 및  MR 작업 참여.

– 단편영화/애니메이션 <나는 울지 않는다>, <골목>, <잔나비>등 음악작업

– 영향받은 뮤지션 : Ryuichi Sakamoto, Ennio Morricone 등

 

 

● 백선열 (Drums, Percussions) / 1981년생

– 오랜 기간 홍대앞 클럽 등지에서 라이브 활동.

–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라이브 세션 연주.

– 음악박물관 개관기념 음악회에 “한대수 밴드‘의 세션으로 참여

– 영향받은 뮤지션 : Radiohead, Bill Frisell

 

● 조윤정 (Violin) /1984년생.

-2003 autumn jazz concert  ‘Jass It Up’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씨와  협연

-한대수 10집 음반 및 콘써트 세션

-2004 국제 마임축제 ‘몸꼴’팀 음악 담당

-클럽 에반스 다수 공연

-영향받은 뮤지션- Stephane Grappelli, Piazzolla

 

[Concert]

2005년 2nd Moon  발표

웬즈데이 빔프로젝트 두 번째달 콘서트

2006년 두번째달의 선물‘Sweet Valentine Day’ 콘서트

두 번째달 7월 굿바이 콘서트

2007년 Alice in Neverland(Monologue Project) 프로젝트 앨범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