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작가이자 SSE Project의 기획자, ‘YP (와이피)’

저는 배가 아파서 약국에 가도 “그것보다는 빈혈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항상 들어요. 그렇게 창백한 얼굴로 오타쿠처럼 눈에 불을 켜고 레고 피규어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있던 나날들을 보내던 중, 테이블사운드(www.tablesound.com)를 통해 눈이 번쩍 뜨이는 강렬한 그림들을 소개받았습니다.

현대미술 작가이자 SSE Project의 기획자, ‘YP (와이피)’

YP 님의 작품 세상은 단순히 감상만 하고 지나가기에는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너무나도 흥미로운 세계입니다. 캐릭터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대면하고 있노라면 담겨져 있을지 모르는 의미를 마구 파헤쳐 보고 싶고, 설령 의도된 무언가가 없다 하더라도 내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저는 그들의 커다란 눈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들어간 구멍에 휘리릭 빨려가듯.


취재 및 글 : 김근혜 / kunedesu@naver.com
편집 : Avant-in
작품 제공 : YP 작가

지금의 독특한 작품 스타일과 컨셉으로 작업을 이어오게 된 것은 언제부터 인가요?

97년 즈음, 저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과 내용들이 저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당시 쉽게 구할 수 없었던 해외 디자인 서적이나 매거진들을 많이 사서 보았는데 우리나라 디자인의 레이아웃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한 것들을 흡수하여 만든 제 작업물을 교수님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고…… 하는 시기를 보내다가 그 다음 해,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아 제주도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여가시간이 꽤 많은 편이였어요. 그래서 연습장 2권을 구입 한 권에는 지금의 스타일을 다지는 연습을 다른 한 권은 그 스타일대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작업을 하며 저만의 독특한 그림스타일을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도 겨울에 제대한후 학교에 복학을 하지 않고 바로 작품활동에 뛰어든게 지금까지 오게 된거 같네요.

이렇게 일관된 그림 스타일을 추구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사람이 길게는 80년동안 살아간다고 치면 정말 열심히 작업할 수 있는 기간이 고작 20년정도라고 했을 때, 저는 그 기간동안 저만의 스타일대로만 꾸준히 작업해도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들이 흔히 아는 대가들의 대표작을 보면 딱 정해져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누구나 제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몇 가지에 법칙을 정해서 그림을 그려요. 캐릭터의 이목구비와 동작, 평면적인 구도 등이 법칙 중 하나이구요. 애초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해놓고 시작을 하게 되었고, 이 후에 조금씩 법칙을 깨면서 또 지키면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미러볼 신세계 신드롬
여러 작품들을 중에는 중복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떠한 암묵의 스토리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가지고 여러가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매일 상상할 수도 없는 신기하고도 요상한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것 처럼요.

구체적으로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1차원적인 질문들이 머릿속에 마구 떠오르는데요.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그림 속 등장인물들의 ‘눈’입니다. 팽글팽글 도는 듯한 느낌이거나, 눈알이 없는 듯 보이거나, 충혈되어 있는 등 평범한 눈의 모양은 아닌데 말이죠.

흔히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잖아요. 눈은 거짓말을 안한다고도 하고요. 신분 상승이나 성공을 위한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어쩔수 없이 돈의 노예가 되어 항상 피곤하고 충혈된 눈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 하다 보니 과장되게 충혈된 커다란 눈을 그리게 된거 같네요. 항상 웃는것처럼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섬뜩한 눈을요

또 혀를 내민 모습의 캐릭터들도 종종 눈에 띄어요.

혀가 있기에 우리가 말을 하고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는거잖아요. 또 자신의 강함을 나타내기 위해 혀를 길게 내밀기도 하고 상대방을 놀릴때 ‘메롱’하듯이요. 그런 점을 빗대어 과장된 혀의 길이로 반항 심리와 같은 캐릭터의 성격을 부여한 거죠.

기타 히어로 Dog Man
주요 캐릭터를 둘러싼 주변 사물에 얼굴이나 표정이 주어진 경우도 많이 있네요.
– 구름이나 빗방울, 자동차, 해와 달 같은. 어떨 때에는 의외의 사물이 웃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오히려 사악하게 보인다던가.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배구공과도 같은 거에요. 사물에 감정을 불어 넣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죠. 캐릭터가 슬픈 표정을 하고 있을 때 반대로 주변에 있는 구름이 웃고 있다던가 하는 상황은 나 자신의 처지를 반영한 것이에요. 내가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해 있어도, 남들은 진정으로 신경써주지 않는 사회적인 배경을.

개인적으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런 식의 ‘상반’, ‘대립’, ‘모순’이라는 상황이 항상 드러나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 캐릭터가 수상한 눈을 하고 있지만 입은 웃고 있어서 마음을 읽을 수가 없다던가, 작품 제목은 <Happy!>인데 정작 사람의 얼굴은 울고 있고 커다란 케이크가 커다란 보석을 목에 걸고 혀를 내밀어 보인다던가.

사실 모든 작품에 일일히 그런 장치나 의미를 심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에요.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Happy!>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물질문명의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져 있어요. 중요한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잖아요. 생일 같은 것만 봐도 축하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한 건데, 그 당사자의 대한 마음보다 그 상황을 위해 물질적으로 접근하는 점(비싼 케이크와 선물 등)이 많다고 생각해요. 결국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것으로 행복의 척도를 정하고 가치를 높히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Happy! 달러맨
그리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은 컬러로 둘러쌓여 있지만 머리나 팔 같은 신체 일부분이 잘려 있다던가, 해골이나 칼, 피의 흔적들로 다소 잔인한 표현방법의 그림들도 있어요!

<사춘기 징후 (2006년, 로댕갤러리)>라는 전시에 참가했었는데, 그 주제와 마찬가지의 감성인 것 같아요. 영원한 사춘기, 피터팬 콤플렉스 같은 아이의 감성을 유지하고 싶은. 그런데 우리나라의 특성상 사회적으로 안좋게 보여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른’이라는 시각으로만 바라보려는 것 같아서, 그러한 척박한 시대적인 상황을 ‘비판’한다기 보다는 ‘표현’하고 싶었어요. 자신의 주장을 무시했을 경우에 결국 나타날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표현 방법들을요.

캐릭터와 색감을 이용한 시각적인 자극과 즐거움으로 감성적인 면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의도들이 읽혀지기를 노리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의도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사실 의도적이거나 체계적이 아닌 우연치 않게 나오는 반응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던걸요. 일일히 글로 풀어서 작품의 의도를 이해시키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을테고…… 왜 영화보다 책을 읽을 때 본인 스스로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그림도 마찬가지로 봐주길 바랍니다.

현재 개인 활동을 비롯, <SSE Project>의 기획자로서도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우리나라 방언으로 “쎄 빠지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쎄’는 ‘혀’를 말합니다. “그림을 통하여 말하다”라는 의미로 <SSE Project (쎄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개성 강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이 모여 만드는 재미있는 프로젝트 입니다.

매회 다른 작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작가들과의 커뮤니티 형성, 작가와 감상자와의 소통까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프로젝트인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요즘 젊은 세대에 감성을 대변할수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엔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2008년에 오픈하여 기획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뭘까 고민하다 온라인 갤러리를 만들게 된것이죠. 그리고 동일한 내용으로 매달 쎄진을 독립출판하고 있어요.

매거진 <SSE zine>은 국내 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 쎄진(SSE Zine)은 30호까지 나왔구요. 그와는 별도 라인으로 쎄북(SSE Book)이 비정기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요. 가까운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 영국, 프랑스, 불가리아등 많은 나라에서 판매가 되고 있고, 해외 진 페어 같은 곳에 초대가 되서 소개가 되기도 하고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세계에 한국 작가의 작업을 알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반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제 개인적인 그림작업도 꾸준히 하고, 또 SSE Project가 좀 더 세계적으로 관심 받을 수 있는 독립 출판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잖아요. 작가는 많은데 활동들을 뒷받침해주는 평론가나 큐레이터들이 공존해 주어야 더욱 활발하게 발전해 나아갈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부분은 좀 아쉽네요.” 라는 그의 바람처럼 될 수 있도록 아방인도 모든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YP님이 추천하고픈 작가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작가 “Jennifer Davis (www.jenniferdavisart.com)”를 추천합니다. SSE Project를 통해 전시와 책자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작가인 것 같아요.

YP 홈페이지 : http://yp21c.com
SSE Project : http://sse-p.com


아침은 콘프로스트


Superstar


벌레먹은 남자


알레스카


Bayaba


종교는 나의 힘


신세계 드라이브


Dragon


Free Hugs


Tiger

스트레이트한 감성, 진솔한 위트 그림작가 ‘허안나’

절친한 친구가 거래처 국장님에게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없던 쓸쓸함마저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가을입니다.

그림작가 ‘허안나’ – 그녀의 감성은 일체 오글거리지 않고 스트레이트합니다.
희노애락을 포장하지 않고 넘쳐흐르는 진솔한 위트로 표현해냅니다.

제가 허안나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겨울, 안나는 일본 유학 생활기를 찍고 쓰고 그린 <도쿄는 꿈 맛>의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꿈 맛>이라는 생활 웹툰을 연재한 인기작가님이었어요!

시간은 온 몸으로 흘러가더군요.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찾아온 지금에서야 저는 사이좋게 삼겹살을 구워먹는 동생이 아닌, ‘아티스트 허안나’를 마주해보았습니다.


취재 및 글 : 김근혜 / kunedesu@naver.com
편집 : Avant-in
작품 제공 : 허안나 작가



‘가족’ 시리즈 中 – 언니 (왼쪽), 나 (오른쪽)
이과생이었던 허안나가 그림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고3 수능 직전까지 저의 꿈은 수학교사였어요! 하지만 내가 수학을 애정하는 만큼 수리영역 점수가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있을 무렵, 친구들을 통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의식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11살 때 “빨간 망토 차차”를 보고 감명을 받아 낙서같이 그림을 그려오긴 했었는데, 이러한 재능을 살려보자고 다짐하게 된 고3 수험생의 가을에 저는 이미 이과생이었고 미대를 지망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지만 어떻게 해서든 디자인의 끝자락을 잡아보겠다는 각오로 미디어학부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그 곳에서 영상동아리 활동을 통해 타블렛을 사용해 보기 시작했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를 들으며 영감을 받아 스스로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지요.
불과 3개월 만에!
그 때 그 짜릿한 성취감이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사실은 그 때에는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어서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가족’ 시리즈 中 – 여동생 (왼쪽), 남동생 (오른쪽)
자신의 실제 생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담은 웹툰 <인생은 꿈 맛>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제가 대학교 2학년이었던 2006년, 싸이월드에 ‘페이퍼’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그 당시만해도 지금과 같은 블로그 문화가 생겨나기 훨씬 전이었는데 일반인들이 ‘페이퍼’를 통해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면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그 중 어떤 작가가 그냥 연습장에 자신의 일상을 담은 내용의 카툰을 쓱쓱 그려 스캔해서 게재 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요. 아, 이러한 방식도 하나의 컨텐츠가 될 수 있구나! 라고

그렇게 시작된 <인생은 꿈 맛>이 ‘페이퍼’에서 굉장한 인기였죠.

게재를 시작한지 여섯번째였던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보다가 배우 정우성의 대사를 사오정처럼 잘못 알아들어 생긴 에피소드였던 것 같은데요, 우연찮게 그것이 싸이월드의 메인 페이지에 소개 되면서 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바로 탄력을 받아 저는 더욱 즐겁게 그려낼 수 있었고 이 후에도 수 차례 메인 페이지에 등장하면서 구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군요.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 사연을 그려줘’라는 이벤트도 있었네요?)

네, 사연을 신청 받아서 뽑히신 분의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그려드리기도 했지요.
그리고 저는 구독자들의 댓글에 100% 답글을 달아드렸습니다. 심지어 ‘ㅎㅎㅎ’나 ‘ㅋㅋㅋ’같은 자음뿐인 내용에도 답글을 썼어요. 제가 좋아했던 다른 작가들은 대부분 리플을 달아주지 않았던 것을 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던 것 같아요.

2006년 게재를 시작할 당시의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지금과 조금 다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요?

자연스럽게 변한 것 같아요. 나만의 스타일 잡아가면서, 또 시대의 반응에 순응하면서. 초반에는 아무래도 확고한 스타일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내용과 상황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 간 거지요. 그리고 타블렛을 사용하다가 연필로 직접 그리게 되었다는 도구변화의 영향도 있었을 거에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의도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나 자신에게도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웹툰을 연재하면서 의식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초반에는 시각적인 각색 이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후반에는 정체기를 뛰어 넘고 싶은 마음에 재미 요소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에피소드를 게재하였을 때 보는 이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소재인가에 대한 의식이 커진 건 사실입니다.

<인생의 꿈 맛>에서 때로는 웹툰 이 외에도 영화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크고 작은 고민들, 끄적이는 메모도 맛 볼 수가 있는데, 솔직담백 하다못해 과격(?)하기까지 한 소재들이 눈에 띄어요. (특히, 여자의 다리털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라던가, 수건과 함께 빨아 먼지 범벅이 된 검은색 팬티에 대한 로망이라던가……) (으흐흐흐)

사실 저는 B급 유머를 무지하게 좋아해요!!!!! 그런데 창작물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네요 (웃음)

그러고 보니 지금의 <인생은 꿈 맛>은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져 있네요?

‘싸이월드 페이퍼’를 통해 3년 정도 운영을 하고 있을 때 즈음, 다른 포털 사이트들의 블로그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싸이월드 내에서는 ‘페이퍼’ 자체가 폐지되어버렸어요. 솔직히, <인생은 꿈 맛>을 모아 모아 내 이름으로 첫 번째 책을 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고, 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게 끝나버린 기분이었죠. 내 집이 없어져 버린 기분. 패닉 그 자체.

그렇지만, 아니나 다를까, 2011년 1월에는 <도쿄는 꿈 맛>이라는 책이 발간되었어요!

원래 개인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툰을 모아 <인생은 꿈 맛>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고 싶었는데…… <도쿄는 꿈 맛>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우연찮게 여행이라는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는 유명 출판사에서 ‘페이퍼’ 시절의 저를 알고 있었고 마침 제가 1년 도쿄에 다녀오게 된 소식을 접하시고는 먼저 연락을 주셔서, 카툰의 내용을 일본 유학 생활기의 컨셉으로 잡게 되었죠.

저에게 <도쿄는 꿈 맛>은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는 허세 가득한 여행에세이들 속을 허우적거리다 발견한, ‘보석바’와도 같은 맛이었어요. 달콤한 이야기만 쏟아내려 하지 않고 시큼/씁쓸/짭짤한 이야기들까지,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진솔하게 담아낸 깨알 같은 카툰들!

그 동안의 여행에세이를 보면 해외에서 누린 느긋한 여유, 성공한 사연 같은 승리자(?)들의 체험담이 많은데 저의 실생활은 그렇지가 못해서…… 하지만 우울한 이야기만 담기에는 카툰이라는 특성을 살리기에 적합하지 않으니까 희노애락을 모두 여과없이 보여드리기로 한 거죠.
저는 도쿄를 좋아하지만, 어학원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낸 1년 중에는 고생한 기억이 더 많이 남아서 ‘희’와 ‘락’의 에피소드를 선별하는 데에는 사실 고생을 좀 했습니다.

<도쿄는 꿈 맛>의 출간 전후부터는 웹툰 게재가 좀 뜸해진 것 같아요.
최근엔 어떠한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나요? 혹은 두 번째 책에 대한 계획이 이라도??

본격적으로 준비중에 있는 것은 ‘인디언’과 ‘외계인’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에요!
그리고 또 생활 웹툰이 아닌 창작, 즉 픽션 웹툰을 그리려는 계획은 있는데 아직 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섣불리 내놓지는 못하고 있어요. 옴니버스 형식으로, 내용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여러 사람들을 대변하고 또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휴먼드라마.
주변에서는 앞으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저에게 “책도 낸 작가가 무슨 걱정이야? 책 한 권 더 내!”라고 쉽게 얘기하는데 출판이라는 게 작가의 의도만 100% 담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출판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는 작업이니만큼. 그러한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공식적으로 소개된 웹툰이나 책 말고도, 개인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캐릭터를 독특하게 살린 일러스트에서, 또 사용되는 색감들에서 묻어나는 감성이 저는 참 좋던데요.

저는 비전공자인데다가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고, 아직 포트폴리오가 많이 쌓인 것은 아니라서 현실과의 조율도 힘이 들고 때로는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어요. 아티스트로서의 외길보다는 안정적으로 취업을 통해 직업을 갖고 싶다는 기분이 커진다던가.
그렇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일러스트나 그림 작업에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는 일러스트에 한정 짓지 않고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 다른 다양한 형태로 확장시켰으면 하고요.

어떠한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고 싶나요?

우선 제 작업물의 정체성을 더욱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그림을 보고 바로 “허안나의 그림이다”라고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에요. 주변 환경에 간섭받지 않고 마음껏 작업한 나의 결과물 그대로를, 한 사람이라도 좋아해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그런 작가이자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웃음)

: : : : : 2006년 웹툰 : : : : :
: : : : : 2007년 웹툰 : : : : :
: : : : : 2008년 웹툰 #1 : : : : :
: : : : : 2008년 웹툰 #2 : : : : :
: : : : : 2009년 웹툰 #1 : : : : :
: : : : : 2010년 웹툰 : : : : :
: : : : : 2009년 웹툰 #2 : : : : :
: : : : : 2011년 웹툰 : : : : :
제가 지금의 안나와 비슷한 나이였을 즈음이에요. 이태원 지하상가에서 옷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던 저에게 상점의 주인이었던 ‘최실크’ 아저씨는 말했습니다.

– “긍지를 가지고 입어보게나”

‘작가’로서 또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품고 있는 그녀가 현실의 그늘에 휘둘리지 않고! ‘최실크’ 아저씨의 말처럼 긍지를 가지고! 소신있는 창작의 끈을 놓지 않는 아티스트로 남아 주기를 너무나도 응원합니다.

그리하여 포털 사이트에 ‘허안나’를 검색하면 1984년 11월에 태어난 <개그우먼 허안나>보다, 1986년 8월생에 다혈질 AB형 <그림작가 허안나>가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그 날을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Avant-in의 공식질문을 던져볼게요.

허안나가 추천하고픈 작가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윤예지 www.seeouterspace.com
저는 주로 서점에 가면 책보다 책 표지들에 관심이 더 많이 가는데요, 어떤 소설의 표지를 보고 한 눈에 반해 그 자리에서 바로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과 홈페이지를 알아내고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 경계를 두지 않는 과감함이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허안나 블로그 : http://hoihuh86.blog.me



행복한 세상 01



행복한 세상 02



행복한 세상 03

사진과 영상을 절묘히 넘나드는 사진작가 “강인기”

클럽 컬쳐 매거진 The Bling의 2011년 5월 커버의 주인공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거만함(?)으로 대세를 넘어 전설이 되어가는 UV입니다. 모델의 유명세만큼이나 커버사진도 화제가 됐는데 갓과 두루마기를 두른 양반의 차림새에 운동화와 신시사이저를 든 모습이라니, 이 사진의 정체가 궁금했어요. 알고 보니 이 사진의 연출과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사진작가 ‘강인기’ 님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장기하와 얼굴들과도 함께 작업했다고 해요. 이보다 앞서 일렉트로닉 듀오 EE(이윤정, 이혁준)의 웨딩화보 촬영을 하며 포털사이트 메인에도 소개됐는데요. 그는 거창한 대의보다 하고 싶은 것, 재미있는 것을 찾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시작한 스튜디오에서 평생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군요. 하고 싶은 일은 곧 죽어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눈빛에서 강한 의지와 고집이 묻어납니다. 그리고 확신에 찬 어조에 더 신뢰가 갔어요.

8년차로 접어들었지만 “이제서야 시작”이라 말하는 사진작가 강인기를 www.avant-in.com 에서 만났습니다.

취재 및 글 : 이은경 / hoi01uk@naver.com
편집 : Avant-in
사진 제공 : 강인기 작가

사진을 전문으로 배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고등학교 때는 자연계였고 공대로 입학을 했어요. 그러다 디자인을 배우고 싶어 2학년 때 시각디자인으로 전과를 했죠. 취미로 사진을 찍다 우연히 일이 들어왔어요. 프리랜서로 일하다 동네 친구들이 스튜디오를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2008년도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학업이랑 병행하다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에 들어갔어요. 1년 반 정도 다니다 디자인은 잘 안 맞는 것 같아 원래 하던 사진을 본격적으로 해보자 마음먹게 됐죠

사진에 대해 특별한 매력이 있었나요?

거창한 매력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했는데 그게 사진이 됐어요. 아무래도 회사에 있다 보면 하고 싶은 것보다는 상사의 요구에 따라야 하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봉이 높은 회사를 찾는 사람들을 보니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건데 방법이 사진, 디자인, 영상 뭐가 됐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나에게 제일 편하고 재미있었던 것이 사진이었죠.

첫 촬영은 뭐였는지 궁금해요.

대학교 2학년 때인가? 은지원 앨범 자켓이었어요.

오, 처음작업치고는 굉장한 기회 같은데요?

그렇다. 친한 형이 소개시켜줬는데 결과는 썩 좋지 않았어요. (웃음) 그때 정말 충격 받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럴만했던 것이 당시 전 조명기기도 잘 다룰 줄 몰랐으니까요.. 욕도 많이 먹으면서 배웠어요.

보통은 3~4년 어시스턴트를 거쳐 데뷔하지 않나요?

전 바로 일을 하게 됐는데 운이 좋은 케이스였어요. 장,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관련 일을 하는 지인이 많아서 일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맨땅에 헤딩하면서 배웠어요.

사진 이외에도 디자인, 영상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하이텔, 천리안 아세요?

그럼요. 파란화면의 PC통신. 이용하는 동안에는 전화가 통화 중이죠.(웃음)

네, 전화요금 많이 나와서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웃음)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뮤직비디오를 전부 다운받아서 봤어요. 그냥 보지 않고 어떻게 찍었는지 프레임 단위로 돌려보면서 하나하나 분석을 했어요. 그게 놀이였죠. 대학교 때 영상 수업이 있었는데 ‘해보고 싶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그리고 시작했어요. (웃음)

사진과 영상의 차이나 다른 매력이 있나요?

방법의 차이일 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영상은 풀어서 이야기한다면 사진은 그보다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뿐이죠. 영상이 좀 더 힘들다는 정도? (웃음) 요즘은 사진작가 분들도 영상을 같이 병행하고 있는 추세에요. 차이가 있다면 영상 전공 친구들과 사진 전공 친구들의 영상이 좀 다르다는거죠. 스튜디오 같이 쓰는 친구 중에 한 명이 영상을 전공했는데 저랑 성향이 전혀 달라요. 그 친구의 사진은 사진 안에 영상이 그려진다. 반면 저는 최대한 함축적이고 각이 살아있는 사진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영상도 그렇게 찍어요. 둘의 사진을 놓고 보면 재미있어요. 선의의 경쟁도 되고요.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의 식성까지 보인다니까요.

강인기 작가의 스튜디오 전경 (사진작업을 하는 친구들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식성까지 보인다니 대단한 능력인데요?

그 친구랑 친해서 그럴 수도 있죠. 둘이 싸우기도 많이 하고 조언도 해주는 사이예요.

홈페이지에 있는 개인 작업이 흥미로웠어요. 아무래도 개인 작업이다 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 컨셉과 의도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모델 분이 친한 형인데 현대무용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몸의 움직임을 잘 표현 할 수 있었죠. 사실 컨셉이나 이유를 물어보면 난감해요. 거창한 이유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이니까… 그렇다고 나중에 의미부여하기도 유치하고요. (웃음) 우선은 몸의 아름다운 선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스타일링 한 분도 아는 형인데 그분이 옷을 직접 만들었어요. 누군가는 옷을 만들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옷을 입고 표현을 하고, 저는 그것을 찍고. ‘우리가 뭔가 했다. 우리 크루가 모여서 멋진 일을 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영상이 어두운 화면으로 시작해서 갑자기 밝게 반전이 되는데 그걸 ‘고통에서의 해방’으로 표현하고 싶었고요.

주로 인물 사진을 찍지만 파리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도 인상적이었어요. 패션화보 작업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인물사진을 선호하는건가요

사람이 좋아요. 인물사진 의뢰가 들어오면 일로 여기지 않고 제가 하고 싶어져요. 표정이 다르고 헤어나 메이크업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죠. 파리에서의 사진은 그냥 습관처럼 카메라를 가져갔는데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 중 하나를 ‘FWA'(http://www.thefwa.com/)에 응모했는데 사진이 올라갔어요. 아마 한국인으로는 2번째로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새로운 시도를 해보거나 재미있게 작업한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2008년도에 슬럼프가 왔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EE의 음반 자켓을 촬영하게 됐어요. 당시 (이)윤정 누나의 스타일링이 정말 좋았고 의견도 잘 맞았어요. 이 사진을 찍고서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The Bling의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UV가 모델로 출연한 커버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UV다운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조선 사람을 패러디했어요. 스탭들과 컨셉을 얘기하며 좀 더 현대적으로 각색을 해보자고 예기했어요. 그래서 운동화를 신거나 악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죠. 재미있었어요. 그 사진을 보고 ‘장기하와 얼굴들’ 측에서 연락이 와서 프로필도 찍게 됐고요.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촬영 컨셉이 나오면 이미지를 제일 먼저 떠올려요. 이미지가 안 떠오르면 사진에 영혼이 없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이 인터뷰 후 촬영이 있는데 컨셉이 ‘Pure’예요. 그러면 저는 컨셉에 대해서 스탭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요.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여자아이가 있는데 사슴이 친구고, 나무 열매를 따 먹는다. 그리고 새벽의 안개와 푸른 곳이다.” 이렇게 분위기를 설명하죠. 머리스타일이나 옷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고 상황만 얘기하고 맡겨요. 스탭을 믿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많이 봐요. 그리고 같이 스튜디오 쓰는 친구들이 5명 정도 있는데 서로의 사진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죠. 친구들이 저보고 어둡고, 음흉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정도 동의해요. 실제로 그런 부분이 많거든요. 밤에 집중력이 더 또렷해지고 살아나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무조건 해야 되고… 어려서는 고집 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설득할 줄도 알게 되더라고요.

혹시 나중에라도 같이 해보고 싶은 인물이나 작가가 있는지 궁금해요.

요즘은 디자이너 가레스 퓨(Gareth Pugh)의 영상 (http://youtu.be/Qo5wdMiXHQ4) 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굉장히 기하학적인 옷을 많이 만드는데 멋있어요. 그런 점을 잘 살린 영상이 있어요. (그리고는 그의 테블릿PC를 꺼내 영상을 보여준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꼭 한번 같이 작업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에요.

강인기의 영상 작업

자신의 작품을 보는 대중이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저와 비슷한 감수성을 가진 분들이 많아요. 어두운 분위기의… (웃음) 모두가 제 사진을 좋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메일을 받거나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취향을 공유하는 분들이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그리는 사진작가로서 앞으로의 모습은 어떤가요?

너무 일찍 유명세를 타는 것은 위험한 것 같아요. 목표를 잃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사진 시작한지 이제 8년차인데 2년 전만 해도 현장 컨트롤이 쉽지 않았거든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최근에야 현장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겼어요. 이제야 제대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천천히 제 속도에 맞춰 가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The Bling 작업을 꾸준히 할 것 같고 Half & Half라는 잡지 창간호가 나왔는데 그 작업도 꾸준히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로 2개를 생각하고 있는데 마무리가 되면 내년 초쯤 개인전을 열고 싶어요.

개인전에 대해 힌트를 준다면?

흥미로운 작업이 될거예요. 아직은 작업 전이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오프 더 레코드를 매우 강조했다.) 하나는 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에요.

추천하고픈 작가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정재환이라고 아까 말한 친구에요. 서로 반대되는 측면이 많아서 인터뷰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보다 훨씬 더 고집이 세요. (웃음)

강인기 홈페이지 : http://inkik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