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새벽, 아직 잠들지 않은 당신만을 위한 BGM

여름의 한 중간으로 들어서는 요즘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새벽 4시40분. 이제 슬슬 날이 밝아 오려합니다. 오늘의 추천 플레이 리스트는 해가 긴 이 계절 가운데 잠이 들려고 하지만 잠들지 못한, 혹은 술자리나 수다가 길어져 해를 맞이한 그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좋을, 조용하지만 진중한 곡들로 선곡했습니다. 한 때, 싸이월드 BGM을 장식했던 곡들도 몇 곡 보이네요. (내가 이만큼 감성적이다!!) 말나온 김에 온라인 되어 있는 친구들도 몇 없는 이 시간, 예전 홈피들을 구경하다 이불 킥 하며 잠들면 운동도 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녕히 하루를, 또는 안녕히 주무시길.

1. Elliott Smith – Waltz #2
여린 듯 속삭이는 보컬이 매력적인 Elliott Smith의 Waltz #2입니다.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데뷔를 했으나 솔로 전향을 하면서 본격적인 포크 뮤지션으로 전향해 현재 네오 포크 뮤지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뮤지션입니다. 영화 ‘굿 윌 헌팅’ OST 에 이전 자신의 곡들을 수록해 최우수 오리지널 송 후보에도 올라 상업적인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2003년 약물 중독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생을 마감해서 유명해진 뒤에 그를 알게 된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2. Lenny Kravitz – Heaven Help
애청하는 가수 겸 기타리스트 Lenny Kravitz입니다. 최근작에서도 그렇고 그의 앨범에 늘 묻어있는 러프함속의 세련된 느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프린스처럼 들리는 가성창법과 절제된 기타 연주는 그도 저도 남자지만 늘 섹시하게 들립니다. 최근 화제가 된 영화 매드맥스에 출연한 조 크라비츠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매우 닮았어요.
3. Norah Jones – Back to Manhattan
한국인이 사랑하는 재즈 100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Don’t know Why”의 그녀 Norah Jones입니다. 인도의 유명 시타 연주자의 딸인 그녀는 2002년 재즈 음악의 성지 레이블 블루노트에서 발매한 “Come Away With me” 로 그 다음해 200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신인상’,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최우수 여자 팝 보컬’, ‘베스트 엔지니어 앨범’ 등 7개 부문을 석권해 팝 재즈 분야에서 전례 없는 대스타로 급부상 했습니다.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던 그녀지만 현재는 이지 리스닝 재즈 보다는 좀 더 실험적인 요소를 더한 포크와 가스펠, 루츠록 등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Don’t know Why” 말고도 좋은 곡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4. Iron & Wine – Fever Dream
곡의 도입부를 처음 듣고서 Damien Rice로 착각했던 원맨밴드 Iron & Wine입니다. 독특한 앨범 자켓에 끌려 찾아 들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트와일라잇 – 브레이킹던’ 에 OST 로 참여해 더욱 많이 알려졌습니다. 귀 옆에서 들리는 듯한 절제된 악기와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5. The Carpenters – Rainy Days And Mondays
비틀즈 외에 해체 후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음악이 있다면 이 팀이 아닐까 싶은. The Carpenters입니다. 미국 출신의 남매로 구성된 이 듀오는 1969년 데뷔부터 멤버인 카렌이 살아 있을 때인 1983년 까지 듣기 편한 편곡과 청아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Close to you” 는 리메이크 곡이지만 그들이 오리지널 버전이라고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곡으로 ‘혹시 지금 힘 빠지는 월요일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하며 이 곡을 추천합니다.
추천 및 글 : 박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