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숙녀의 나라 영국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영화 ‘킹스맨’에서 가게 문을 걸어 잠그는 콜린퍼스.
이들의 ‘영국식 발음’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다소 불친절하게 들리기도 하고 때론 독선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왠지 수트가 잘 어울릴 것 같고 기사도 정신이 투철한 신사를 연상시키죠. 2012년 그래미를 휩쓴 아델. 소녀같이 놀라며 툭툭 던지던 수상소감 속 그녀 말투가 꽤 사랑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온 ‘숙녀’ 분들의 목소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근데…. 꽤 쎈 언니들이네요.

1. Lianne La Havas – Lost & Found
뉴욕의 Afro punk fest 영상 속 그녀는 저에게 아주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늘 함께 다니는 투어 밴드와 보여주는 그녀의 무대는 빈 것은 비어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소탈함과 자연스러움이 좋았습니다. 포크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독특한 기타 연주와 쓸쓸하지만 에너지 가득한 목소리. 옷도 예쁘게 잘 입어요.
그녀의 정규앨범 수록곡이자 앞서 2011년에 나왔던 싱글 Lost & Found 을 감상해보시죠.
2. Imogen Heap – First Train Home
목소리 화음만으로 된 “Hide And Seek”을 처음 듣고 젊은 뷰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차가운 기분이 드는 반주 위에 화려한 그녀만의 멜로디는 참 실험적인 음악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성 강한 부분들이 있어 가벼운 느낌으로 듣기에도 손색없는 듯합니다. 그녀의 매력을 한 가득 보여주는 First Train Home을 추천합니다. 솔로로 데뷔해 중간에 2인조 밴드 Frou Frou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Breath In”, “H ear Me Out”은 광고 음악으로도 사용돼 귀에 익숙합니다. 그중에 “Breath In”의 뮤비도 함께 감상해보시죠.

Frou Frou – Breathe In from Joshave on Vimeo.

3. Corinne Bailey Rae – I’d Do It All Again
국내에서는 친숙한 아티스트인 코린 베일리 래입니다. 그녀 이후에 기타를 든 여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기억이 있는데요. “Like A Star”는 제목처럼 그녀를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데뷔앨범은 상당히 팝적이고 대중적인 곡들이 많았는데, 이후 음반들은 좀 더 실험적이고 그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집 이후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2집 <The Sea>에 수록된 “I’d Do It All Again”을 추천합니다.
4. London Grammar – Hey Now
영국의 혼성 3인조 트립합 밴드 London Grammar입니다. Sam Smith도 참여했던 Discloser의 “Help Me Lose My Mind”참여로 유명한데요. 음침한 듯 깊은 보컬과 몽환적인 사운드가 매력적인 팀입니다. 추천하는 “Hey now”는 디올의 광고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곡입니다.
5. Amy Winehouse – Tears Dry On Their Own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추천 곡은 2011년 고인이 된 천재 뮤지션 Amy Winehouse 입니다. 약물 중독과 악동같은 이미지로 음악과 함께 많은 화제를 만들었지만, 올드 스쿨 풍의 연주위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그녀만의 자유분방한 표현은 많은 뮤지션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조금 무겁게 소개를 했지만 그녀는 ‘복고’를 정말 제대로 흥겹게 잘 가지고 노는 뮤지션입니다. 추천하는 곡은 <Back To Black>에 수록된 “Tears Dry On Their Own”입니다.
추천 및 글 : 박준하